부산 엑스포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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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반면교사

2035 엑스포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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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투표 결과 부산이 결선투표에도 가지 못하고 리야드에 밀려 탈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10시간여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신속 사과’하였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정치권에선 ‘정부 책임론’이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엑스포 유치전 실패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벼르는 모습이다. 여권에서도 “대통령이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 보고하게 한 참모들을 밝혀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외신에선 “지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으로 한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이번 참패는 예상된 결과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 동안 정부 관계자들은 “적어도 49(부산) 대 51(리야드)까지는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1차 투표 때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 표를 획득하는 것을 저지하고, 2차 결선 투표에서 이탈리아 지지표를 대거 흡수해 이기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4일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교섭 현장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기업·국민이 힘을 모아 야구에서 9회 말 투아웃 대역전극을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 요인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저개발 국가의 사우디 지지 △대륙별 안배를 꼽았다.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소속 ‘국가 그룹’이 없는 고립된 존재다. 엑스포 유치전 같은 큰 경쟁 무대에서는 집단적 국제 원군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 유치위원회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영상에 대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부산시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어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키는 견인차가 되도록 하는 2035 엑스포 유치 목표를 신속하고도 확장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수 저자는 이번 2030 부산 엑스포 총회 투표 결과 부산이 결선투표에도 가지 못하고 리야드에 밀려 탈락했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느낀다. 이번 엑스포 유치활동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2035 엑스포 유치 목표를 신속하고도 확장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명임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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